부작용이 걱정되는 이유는 흡입제의 주성분인 스테로이드 제제 때문입니다. 스테로이드제제를 장기간에 걸쳐 경구로 복용하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천식 치료의 기본 방침은 경구 복용이 아닌 흡입용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흡입용 스테로이드의 경우에는 장시간 사용하여도 기관지에만 작용하게 되고 전신으로 흡수되는 양은 아주 미미합니다. 따라서 현재 일반적인 치료에 사용되는 흡입제의 부작용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흡입용 스테로이드의 적절한 사용을 포함한 천식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천식 증상이 악화 되어 부작용보다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간혹 스테로이드 흡입제를 사용하는 분들 중에서 목소리가 변하거나 백태가 끼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부작용은 흡입 후에 입을 가글하여 씻어 내는 것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천식은 현재 증상이 얼마나 자주 나타나는지, 갑자기 천식이 심해져서 치료받은 적이 있는지, 현재 폐기능은 어떠한지 등을 고려하여 천식의 조절 정도를 평가하고 이에 따라 약물 치료를 결정하게 됩니다. 마치 당뇨병 환자가 혈당 수치에 따라 약물을 조절하는 것처럼, 현재 천식 증상이 좋아졌으면 치료 약물을 서서히 줄여나가게 됩니다. 현재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기관지를 들여다보면 염증은 지속되고 있으며 치료를 중단하면 염증이 악화되고 다시 증상이 심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기관지 염증이 지속되면 기관지 변형을 초래하여 폐기능을 더욱 떨어뜨리고 이후에는 치료에도 잘 듣지 않는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를 중단하는 것은 알레르기 전문의와 상의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특정 계절에 발작하기 쉬운 사람은 발작이 일어나지 않은 상태로 그 계절을 두 번 깨끗하게 보냈을 때, 그리고 발작이 특정 계절과 관계없이 일어났던 환자에게 약 2년간 발작이 없었다면 천식이 일단 나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천식 증상이 없으면서 사용하는 소위 ‘예방적 치료’를 받지 않는 조건에 있어야 합니다. 천식은 완치될 수도 있으며 완치되기 어렵더라도 충분히 다스릴 수 있는 병입니다.
많은 어린이들이 청소년기에 이르면 천식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한편으로는 천식이 더 나빠질 수 있는 시기이며 증상이 계속되는 천식은 매우 심한 천식일 수 있으므로 이 시기에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청소년이 ‘천식은 자기가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 병’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치료에 임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필요하다면 소아정신과 의사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천식 어린이 중에는 강박적인 성격을 가진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것은 자주 반복되는 호흡곤란에서 오는 불안 때문이며 정신적으로 많은 격려가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기침, 쌕쌕거림,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재발하는 횟수가 줄어든 경우, 응급실이나 외래 등 병원 방문하는 횟수가 줄어드는 경우, 기관지 확장제와 같은 완화제를 투여하는 횟수가 줄어드는 경우, 학동기에 있는 소아에서 최대호기유속계를 매일 3회씩 측정하여 하루 변동 폭이 20% 이하인 경우가 병이 좋아지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천식 증상이 심한 경우 병원이나 응급실에 찾아가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천식의 발작 시에 우선 가정에서 적절히 대처하는 것은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줄이거나 병원이나 응급실 방문까지의 증상을 악화를 막아주는 중요한 일입니다. 발작 시 취할 행동에 대해 미리 의사선생님과 상의하여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현재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최대호기 유속검사기를 이용하여 기도폐쇄의 정도를 보고 지금 심한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교육받은 적이 없는 경우에는 우선 병원에서 처방받은 증상완화제인 흡입제를 우선 사용합니다. 호전이 없을 때에는 첫 1시간 동안 20분 간격으로 2-4puff씩 추가로 사용을 해보고 그래도 호전이 없거나, 치료 반응이 약할 경우에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최대호기속도계는 기본적인 폐기능을 측정할 수 있는 간단한 기계입니다. 측정은 최대한도로 숨을 들이마신 뒤에 기계에 입을 물고 최대한도로 세게 불면 표식자(바늘)가 움직여서 숫자를 나타내게 됩니다. 이것은 비교적 쉽게 측정할 수 있으며 다른 검사보다 시간도 적게 들고 비용면에서도 무리가 없어서 자주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대 호기속도계는 진단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천식 상태를 파악하는데 좋습니다. 또한 최대 호기속도는 천식 발작을 생기는 것을 미리 예고해줄 수 있으며 약물 사용하는데 좋은 지침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천식의 경과를 관찰하는데 필요하고 이에 따라 정기적인 약물 치료의 지침을 세우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천식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자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계절성 독감으로 인한 호흡기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매년 예방접종을 꼭 받아야 합니다. 이전에는 계란에 알레르기가 있던 사람은 예방접종의 금기대상이었으나 최근 연구에서는 계란 알레르기가 있었던 사람이더라도 대부분 안전하게 예방접종을 맞을 수 있다고 하였으므로 알레르기 전문의와 상의 후 가능한 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